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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김정수/할인점 판매원도 앉고 싶다

입력 | 2008-09-22 02:56:00


대형마트에서 1년 가까이 판매원으로 일하다 최근에 그만뒀다. 장시간 선 자세로 일을 하다 보니 디스크 증세와 함께 하지정맥류까지 생겨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법적으로도 서서 일하는 직종의 경우 근로자를 위해 때때로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비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근무한 곳은 물론이려니와 대부분의 마트와 백화점의 판매코너, 계산대 등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을 위해 의자를 비치해 둔 곳은 거의 없다.

필자가 그만두기 전에도 함께 일하던 여직원 몇 명이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겨서 정형외과에 갔더니 장시간 서서 일한 관계로 무리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물리치료를 받으며 다니다가 그마저도 무리가 생겨 결국 회사를 관뒀는데 나도 똑같은 처지가 됐다.

마트나 백화점 판매 직원은 근육통, 무릎 관절 질환, 요통, 디스크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아주 많다. 노동부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서서 일하는 직원이 적절한 시간대에 앉아서 일하도록 지도 감독해야 한다. 또 그런 규정을 잘 지켜 여성 근로자가 직업적 질병에 시달리지 않게 해주기 바란다.

김정수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