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롯데 3연전 싹쓸이…2위 싸움 2게임차로 벌려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세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두 SK와 2위 두산은 각각 6연승, 3연승을 달린 반면 3위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SK는 21일 문학 홈경기에서 KIA를 2-1로 꺾고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 시즌 126경기 가운데 114경기 만이며 1998년 현대(111경기)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1위 확정.
SK는 4회 최정이 KIA 두 번째 투수 임준혁의 5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김재현의 1타점 3루타로 추가 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함해 1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5승(4패)째를 거두고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사직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11-2로 이기고 방문 3연전을 싹쓸이했다.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 두산은 3-2로 쫓긴 7회 3안타 2볼넷과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했다. 두산은 7회 무사 1, 2루에서 고영민의 희생 번트를 롯데 3루수 이대호가 잡았다 놓치며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현수의 오른쪽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7-2로 앞선 1사 1, 3루에서는 두산 유재웅의 1루 땅볼을 롯데 1루수 김주찬이 홈으로 던진 공이 유재웅의 머리에 맞으면서 3루 주자 김동주까지 홈을 밟았다.
두산은 8회에도 김현수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는 홈런 1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0.359), 안타(155개), 출루율(0.458) 선두를 질주했다.
사직구장은 사흘 연속 만원사례를 이루는 등 올 시즌 홈 61경기 가운데 20차례나 3만 관중이 입장해 홈 관중(132만6213명) 신기록을 연일 세웠지만 롯데는 홈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4위 삼성은 잠실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최하위 LG를 5-3으로 누르고 이날 경기가 없는 5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20일 전적
두 산 8-2 롯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