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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직장인 60% “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 있었으면…”

입력 | 2008-09-22 17:48:00


그러나 약 80%가 애인이나 배우자의 직장 내 이성 친구는 용납 못해

동성과 이성 동료의 비율이 비슷한 요즘 20~30대 직장인들은 60% 이상이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번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 와이프' 및 '오피스 하즈번드'는 직장 내에서 연인이나 부부처럼 마음을 터놓고 지내며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동료를 뜻하는 신조어.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은 9~19일 2030 직장인 975명 (남 493명, 여 482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나도 이럴 때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번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했다.

이 설문 조사에서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하즈번드가 있었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63%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여성 응답자도 59%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남성은 '지금 애인 혹은 부인에 만족한다' 20%, '잘 모르겠다' 17%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지금 애인 혹은 남편에 만족한다' 24%, '잘 모르겠다' 17%였다.

"왜 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가 있었으면 좋겠나"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7%, 여성 응답자의 20%가 "지루한 일상에 활력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동성친구에게 못하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한 사람은 남성이 19%, 여성이 40%로 남녀간의 차이를 보였다.

'회사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은 남녀 비율이 비슷해 남성의 29%, 여성의 27%로 나타났고 '그냥 회사에 편한 이성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대답은 남성 응답자의 15%, 여성 응답자의 13%로 집계됐다.

한편 "애인이나 배우자의 오피스 와이프 또는 오피스 허즈번드를 이해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74%, 여성 응답자의 85%인 압도적으로 다수가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남성 응답자의 18%, 여성 응답자의 10%로 나타났다. '회사 내에 일은 서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답변은 남성 응답자 6%, 여성 응답자 4%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관계자는 "2030 직장인들이 본인은 회사 내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이성 친구를 원하지만 애인이나 배우자가 이성 친구를 만드는 건 반기지 않는 이중심리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