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미디어문화축전’ 26~28일 열려
거리극-가수공연-영화관람도 무료로
《가을을 맞아 국내외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행사가 열린다. 인천 남구가 26∼28일 미추홀길(경인전철 주안역∼옛 시민회관 사거리)과 청소년미디어센터, 시민공원 등에서 개최하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전’.》
행사 첫날인 26일 청소년미디어센터 1, 2층 전시장에서는 ‘옛 모습과 미래의 남구 갤러리’라는 행사가 열린다. 인천과 남구의 시대별, 지역별 변화 모습을 볼 수 있는 항공사진과 영상물 30여 점이 전시된다.
27일 미추홀길과 중앙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문화축제가 진행된다.
우선 소리에 반응하는 컴퓨터와 카메라, 마이크 등을 소재로 만든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프랑스와 미국, 칠레 등에서 인천을 찾은 외국인 공연팀은 ‘클라운마임쇼’와 같은 거리극을 공연한다.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각종 미디어를 선보이는 ‘미디어존’이 눈길을 끈다. 뉴미디어존에선 손수제작물(UCC)과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영상편지 등을 소개한다. 올드미디어존에선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이전 세대의 소통을 담당했던 편지 등을 소재로 삼은 ‘2009년 나에게 전하는 편지’를 선보인다.
각종 예술작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존과 고교생 동아리의 작품을 감상하는 스쿨존 등이 설치된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제도 열린다. ‘공간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휴대전화 영화를 만드는 ‘포켓 스토리 주안’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또 프랑스 파리시립영상포럼이 개최했던 ‘포켓필름페스티벌’ 상영작도 소개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 특설무대에서 김범수와 신지, 마이티마우스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열린다.
28일에는 청소년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볼 수 있는 e감성영화제가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다.
영화공간 주안은 구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예산을 투입해 주민을 위해 만든 상영시설로, 평소에 추억의 한국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 제작, 영화 영상전문 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
15분 미만 분량의 단편영화 40여 편이 출품됐는데 영화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을 만든 인천 출신 권칠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모든 행사의 관람료는 없으며 자세한 행사일정은 홈페이지(www.jumf.or.kr)를 참조하면 된다. 032-880-4898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