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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구영웅 오 사다하루 “감독 은퇴”

입력 | 2008-09-25 02:45:00


통산 868개 홈런 등 숱한 기록

일본의 영원한 ‘홈런왕’이 야구 유니폼을 벗는다.

일본 프로야구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오 사다하루(王貞治·68·사진)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타격할 때 한쪽 발을 드는 ‘외다리타법’으로 유명한 오 감독은 현역시절 생애 통산 세계 최고 기록인 868개의 홈런을 쳤다.

1959년 4월 프로야구에 입문해 1980년 10월까지 현역생활을 한 오 감독은 세계 최다 홈런 외에도 일본 야구사에 숱한 기록을 남겼다.

통산 2831경기에 출전해 3할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삼관왕을 두 차례, 수위타자를 다섯 차례, 홈런왕을 15차례, 타점왕을 13차례 석권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다이에(소프트뱅크의 전신)의 감독을 지내며 팀을 네 차례의 리그 우승과 두 차례의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6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대표팀을 이끌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