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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놀려고 시작한 유튜브… 엄청난 영향력에 놀라”

입력 | 2008-09-25 02:45:00


헐리 유튜브 CEO, 동아일보와 화상전화 인터뷰

“지금 이 1분 사이에도 세계 2억 명의 사용자가 13시간 분량에 이르는 동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유튜브의 힘이죠.”

채드 헐리 유튜브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화상(畵像)전화 인터뷰를 통해 “유튜브의 성공은 개인 사용자와 그들의 솔직한 생각과 경험이 담긴 콘텐츠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국내 사용자 대표로 뮤지션 남궁연 씨도 참석했다.

헐리 CEO는 “친구들과 동영상을 공유하며 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유튜브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열광할 줄 몰랐다”며 “넥타이 매는 법처럼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곳곳에 퍼지는 유튜브의 영향력에 나 역시 때론 놀란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사용자가 주인’이라는 유튜브의 기본 정신을 이어가고자 저작권 관리와 음란물 삭제에 대한 권한도 사용자들에게 넘겼다”고 했다.

현재 세계 19개국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의 모든 사이트에는 ‘비디오 검증 기술’이 적용돼 저작권자가 직접 저작권을 침해하는 동영상을 처리할 수 있다. 음란물 역시 ‘플래그(flag)’ 툴을 통해 사용자들이 직접 삭제할 수 있다.

남궁 씨가 평소 한국에 대해 가진 이미지를 묻자 그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한국인들이 올리는 동영상을 통해 갖게 됐다”며 “2005년 한국인 임정현 씨가 올린 캐논변주곡 연주 동영상을 보면서 나도 한국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