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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실수요자라면 올해 입주 아파트 주목!

입력 | 2008-09-25 02:45:00


《다음달 전국에 3만 채에 이르는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입주물량이 전체의 40%에 이르러 가을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경기 남부권에 주거 환경이 좋은 대단지가 많이 분포돼 있어 전세 대기자와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10월 서울 입주 물량 크게 감소, 인천은 하반기 최대 물량

올 10월에는 전국에서 57개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적으로 총 2만8242채다. 이는 9월의 2만9716채보다 1474채 줄어든 물량으로 전달에 비해 약 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총 1만1122채로 9월보다 8141채 줄면서 입주 물량이 전 달의 58% 수준에 그쳤다.

서울에선 2829채, 경기에선 6938채가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은 9월(1만537채)보다 7708채, 경기는 9월(8726채)보다 1788채 물량이 줄었다. 반면 8월을 제외하고 하반기 들어 별다른 입주 물량이 없었던 인천은 10월에만 하반기 최대인 1355채의 대단지가 예정돼 있다.

9월 서울 입주물량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송파구의 신규물량들이 모두 입주를 시작해 10월 서울 물량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강남권 물량이 크게 줄었다.

강남권에서 10월 입주하는 물량은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27%에 그쳤다. 강북권에는 용산구 ‘파크타워’ 등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73%가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주요 택지지구 내 입주가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화성시 향남지구와 남양주시 가운지구 외에도 시흥시 능곡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 10월 입주하는 아파트는 전국 입주 물량의 약 40% 정도다.

○ 서울 용산구 ‘파크타워’ 입주 시작

서울에선 용산구 용산동5가 ‘파크타워’가 입주를 시작한다. 파크타워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인접해 있어 분양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던 주상복합 단지다.

122∼323m²(37∼98평형) 6개 동(棟)으로 주상복합 888채와 오피스텔 126실로 이뤄져 있다. 총 가구 수는 1014채. 최고 23∼40층으로 용산가족공원과 한강 조망이 가능해 분양 때부터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신용산역과 1호선 용산역이 걸어서 5분 내에 이용 가능하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등의 도로시설도 잘 마련돼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마포구 성산동에서는 유원성산 아파트 1∼6동을 재건축한 ‘월드컵아이파크2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76∼138m²(23∼42평형) 규모로 총 3개 동, 390채로 이뤄져 있다.

강동구 암사동에서는 강동시영 1단지를 재건축한 ‘롯데캐슬퍼스트’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85∼198m²(26∼60평형) 40개 동으로 총 3226채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는 이마트, 현대백화점, 경희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최고 22∼34층으로 이뤄져 있어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송파구 잠실동에선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잠실엘스’가 입주를 시작한다. 송파구 일대 마지막 입주 단지로 총 5678채의 대단지다. 82∼148m²(25∼45평형)로 잠실종합운동장, 롯데백화점, 석촌호수 등이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는 걸어서 3분 거리.

이 밖에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반포 자이’,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동부센트레빌’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의 3박자 따져 봐야”

경기 화성시는 9월 향남지구 입주에 이어 10월에도 향남지구 및 동탄신도시 내 5개 단지, 총 3800채가 입주를 시작한다. 남양주시 가운지구 내 중소형으로 이뤄진 ‘뜨란채’ 3개 단지도 집들이를 시작한다. 화성시 봉담읍에선 ‘봉담그대家 2차’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 시흥시에 조성된 능곡지구에서도 첫 입주가 시작된다. 2006년 공급돼 최근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단지들은 구역 내 신규 상가의 분양도 줄줄이 이어지면서 경기 남서부 주요 배후주거지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는 모습이다. 인근에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비교적 공기가 좋은 장점이 있다. 서울 근교에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라면 노려볼 만하다.

인천 동구 송림동에서는 ‘풍림아이원’ 1335채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52∼145m²(16∼44평형)로 20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송림 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된 단지로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과는 차로 10분 거리다. 지하철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제2경인고속국도가 인접해 있어 외부 접근성은 좋은 편.

이 밖에도 수원시 천천동에서 ‘천천대우푸르지오’ 2571채가,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죽곡그린타운’ 2085채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실수요자라면 교통, 교육, 편의시설의 3박자를 고루 갖췄으면서도 환금성이 좋고 각종 편의 시설이 구비돼 있는 대단지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