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행정지도를 통해 주유소 간 기름값 차이를 없애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시의 조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7월 4일 배럴당 140.70달러로 최고점에 이른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 90달러 선으로 떨어졌지만 주유소의 소비자 가격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시민들의 여론을 감안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25일부터 연말까지 수시로 평균 가격 이상 판매 주유소에 대해 가격 인하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행정지도 방법은 가격이 비싼 주유소에 대해 1차로 자율적인 가격 인하를 권유한 뒤 이행하지 않으면 소방법 등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해 위법사항이 있으면 고발, 영업정지 등의 규제를 하는 것이다. 또 가격이 싼 주유소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 중인 주유소 가격정보시스템(Opinet)의 구·군별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를 기준으로 울산 중구가 L당 1677원인 데 비해 남구와 동구는 1729∼1730원으로 50원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최고가 주유소인 남구의 S주유소(1799원)는 최저가 주유소인 중구의 B주유소(L당 1609원)보다 190원이나 비쌌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