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첫 수확 온-오프 판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역 주민들이 공동생산 및 판매를 위해 작목반(作目班)을 만들어 키우고 있는 ‘봉하 오리쌀’의 재배 면적이 10배 이상 확대된다.
‘봉하마을 친환경쌀 작목반’(반장 황봉호)은 25일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복지회관에서 노 전 대통령과 벼 재배농민,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영남농업연구소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봉하 오리쌀 영농설명회를 갖고 내년 사업 계획을 밝혔다.
내년에는 올해 8만1000m²보다 10배 늘어난 81만 m²에서 봉하 오리쌀을 재배해 도정 이전인 조곡(粗穀) 기준으로 500t을 생산하고 작목반원도 14명에서 50명으로 늘린다.
특히 가공 과정이 보이도록 만든 ‘누드 RPC’에 친환경 쌀 체험관, 쌀 홍보관을 만들어 쌀의 생육 및 가공과정을 체험해 보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이 사업에 19억 원을 지원한다.
작목반은 “올해 봉하마을에 처음 도입한 친환경 오리쌀 재배 현황 보고를 통해 쌀 32t(조곡 기준 50여 t)을 생산한 뒤 영농법인인 ‘봉하마을’이 1kg씩 포장해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인 김정호 작목반 총무는 “다음 달 25일을 전후해 벼를 수확하고 가공한 뒤 인터넷은 물론 현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