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태산엘시디와의 파생상품 거래로 대규모 평가손실이 난 것과 관련해 자금시장그룹 부행장과 자금시장본부 부행장보를 면직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환율 급등으로 통화옵션상품인 피봇(PIVOT)의 손실이 커진 태산엘시디가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9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태산엘시디가 하나은행과의 피봇 거래로 입은 평가손실은 1388억 원(달러당 1116원 기준)이며 키코(KIKO) 등 다른 통화옵션상품을 모두 합치면 2861억 원이다.
피봇은 원-달러 환율이 만기 시에 약정한 구간 안에 있으면 이익을 보지만 그 밖으로 나가면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환(換)헤지상품이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