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들어 가는 지구, 어떻게 살릴까요?/수전 메러디스 글·사라 로호 그림·김명남 옮김/51쪽·6500원·시공주니어(초등 3∼6학년)
“지구를 청소해서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국에는 돈을 아끼는 셈이에요. 예를 들어 오염된 도시의 공기를 깨끗이 하면 비싼 돈을 들여 천식 치료를 받는 사람이 줄어들 테니까요.”
지구온난화와 친환경에너지, 자원 재활용 등 환경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와 더불어 설명했다.
저자는 주요 환경 현안에 대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지구가 ‘쓰레기장’이 된 것은 200여 년 전 산업혁명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를 가동하기 위해 석탄 석유 가스를 엄청나게 태우면서 공기가 더러워졌다. 이 연료들도 고갈되고 있어 이제 기계를 움직이는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친환경에너지를 설명한다.
환경문제를 얘기할 때면 단골로 등장하는 ‘지속 가능성’이란 개념은 이렇게 얘기한다.
“많은 사람이 현재의 생활방식과 후손들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좀 어렵게 말하자면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이란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구를 잘 보존하면서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을 얻는 방식을 말해요.”
캔을 재활용하면 새로 만들 때 필요한 에너지의 5%만 써도 된다거나 TV를 보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아두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등 생활 속 환경보호 지식도 소개한다. 책 끝에는 ‘지구온난화: 지구의 평균 온도가 점차 높아지는 것’ 등 ‘용어 설명’을 붙였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