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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사장단 “글로벌 자금흐름 예의주시”

입력 | 2008-10-02 03:26:00


“美경제, 日 ‘잃어버린 10년’ 같은 장기불황 없을 것”

삼성그룹 사장단협의회는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와 관련해 “미국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이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등과 같은 장기 불황은 겪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사장단협의회는 미국 정부의 구제 금융안이 의회를 통과할지가 결정될 향후 일주일이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글로벌 자금 흐름 등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사장단협의회는 1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본관에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주재로 열린 정기 수요회의에서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삼성 측이 밝혔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의회가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킬지를 판단할 수 있는 향후 1주일이 중요한 시기”라며 “아직은 ‘패닉’이라거나 아니면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힘든 만큼 1주일간은 ‘중립’이 맞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 시장에 영향을 어떻게 미칠지가 관건”이라며 “문제는 금융 불안이 실물 시장으로 전가되고 세계 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데에 있다”고 덧붙엿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도 “국제자본의 투자전략이 수익성에서 안전성 위주로 전환되고 있고,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신규자본 유입이 감소하고 오히려 유출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 흐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