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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강화-파주 ‘명품 인삼’ 자존심 대결

입력 | 2008-10-03 06:18:00


6년근 ‘天蔘’ 캐기 체험 행사 vs 개성인삼 ‘적통’ 재현 축제

인삼 출하 계절을 맞아 인천 강화군과 경기 파주시가 ‘명품 인삼’ 대결을 펼친다.

강화군에서는 4일부터 12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향이 진하고 육질이 단단한 6년근 최상품 인삼을 밭에서 직접 캘 수 있는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파주시는 개성인삼 ‘적통’을 자랑하기 위한 인삼축제를 연다.

○ ‘천삼’을 찾아라

인간의 이상적인 몸매인 팔등신을 닮은 6년근 인삼이 홍삼으로 다려지면 ‘천삼(天蔘)’의 칭호를 얻는다.

천삼 원료로 납품되는 6년근 인삼을 밭에서 직접 캐서 사갈 수 있는 체험행사가 강화도 4곳의 인삼밭에서 진행된다.

행사장은 4일 양도면 도장리, 5일 송해면 솔정리, 11일 길상면 길직리, 12일 선원면 냉정리 3000m² 안팎의 인삼밭.

참가비는 무료이지만, 강화군 농업기술센터가 참가 예약신청을 받고 있다. 4, 11, 12일엔 강화군농업기술센터(불음면 삼성리), 5일엔 고인돌광장(하점면 부근리)에서 인삼밭까지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참가자는 호미 등으로 인삼을 캐서 1채당(750g 기준) 3만∼8만 원에 사올 수 있다. 찾은 인삼을 무료로 가져가는 ‘인삼보물찾기’, ‘인삼다트게임’, ‘인삼씨고르기’ 등의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행사장과 가까운 마니산(화도면 상방리)과 외포리 나루(내가면 외포리)에서는 ‘개천 대축제’(3∼5일)와 ‘새우젓 축제’(10∼12일)가 열린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한진수 지도사는 “강화지역에서 인삼 재배면적이 매년 20∼30%씩 늘어나고 있지만, 시중에서 강화 6년근 인삼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032-937-7052∼3

○ 개성의 맥을 잇는 청정 인삼

경기 파주시도 18일부터 이틀 동안 임진각 광장에서 ‘파주 개성인삼축제’를 개최한다.

파주시에서는 주로 민통선 이북 또는 인근 지역에서 인삼을 재배해 다른 지역보다 청정한 재배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인삼을 메고 전국은 물론 중국으로 무역길에 나섰던 보부상 행상을 재현하는 행사가 첫날 열려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등급별로 출품된 인삼이 비교 전시되며 인삼 캐기, 인삼 요리 시식, 인삼주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6년근 인삼과 가공식품, 인삼과 어울리는 국산 한약재, 파주 농특산물 등이 시중보다 20%가량 싸게 판매된다.

매년 행사 때마다 인삼은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연예인 팬 사인회와 풍물패 공원, 에어로빅 시범, 성인가요 공연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031-940-5281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