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풍/김홍성 지음/236쪽·1만 원·효형출판
히말라야 티베트 라다크 등 오지 탐험을 하던 저자는 2000년 아내와 함께 네팔 카트만두에 정착해 ‘소풍’이라는 한국 음식점을 운영한다.
이 책은 ‘소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 여기서 만난 네팔 인들의 낙천적이고 느긋한 삶과 풍습 등을 가감 없이 담았다. 특별한 주제나 줄거리가 없지만 잔잔한 삶의 이야기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부모님의 권유로 네팔과 한국을 오가는 생활을 하기로 했지만 아내가 간암으로 숨지며 그 꿈이 사라졌다는 대목은 가슴 아리게 다가온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