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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어느 날 갑자기 사물이 2개로 보인다면?

입력 | 2008-10-06 02:56:00


난시는 각막에서 굴절된 빛이 눈 안 망막에서 정확히 한 점에 모아지지 않는 눈을 말한다.

검은 눈동자에 위치한 각막의 만곡이 일정치 않아 발생한다. 각막은 눈 안에서 활처럼 굽어 있는데 이를 만곡이라 한다.

각막의 만곡이 일정치 않으면 수정체를 거쳐 망막에 맺히는 초점도 흐려진다. 이 때문에 사물이 이중삼중으로 보이거나 찌그러지고 어른어른하게 보인다.

난시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근시와 원시 등 시력 약화와 결합돼 나타날 때가 대부분이다.

또 후천적으로 각막에 흉터가 생겨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부정 난시’라고 부른다. 부정 난시는 안경이나 렌즈로는 교정이 불가능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각막의 굴절률이 1디옵터 이하일 때를 ‘경도 난시’라고 한다. 경도 난시는 특별한 교정을 하지 않아도 수정체의 탄력으로 정상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다.

1디옵터 이상 ‘중등도 난시’가 되면 교정이 꼭 필요하다.

세란안과 이영기 원장은 “교정을 하지 않고 사물을 보면 시력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눈이 쉽게 피로해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고 말했다.

난시 교정 수술 시에는 우선 난시가 생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각막 이상이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수정체 자체로 난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원인에 따라 교정법도 달라진다. 각막 이상인 경우에는 각막을 작게 절개해 난시를 교정하거나 라식 또는 라섹 수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각막 절개는 시술 후 시력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잘 쓰이지 않는다.

라식 및 라섹 수술은 과거에는 근시와 원시의 교정에만 효과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수술 장비가 발전하면서 난시 교정에도 만족할 만한 효과가 나타난다.

최근에는 백내장과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인 ‘토릭 렌즈’가 개발됐다.

세란안과 임승정 원장은 “토릭 렌즈는 안정성과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난시가 심한 백내장 환자들에게 시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