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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유치원과 4.7m거리 경전철 너무해요”

입력 | 2008-10-06 02:56:00


의정부시 설계변경에 호원동 아파트 주민 반발

“경전철 도입을 찬성하지만 유치원 4.7m 거리에 짓는 것은 심하지 않나요?”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모 아파트 주민들은 시가 추진 중인 경전철이 단지 내 유치원과 4.7m 떨어진 거리에 시공될 예정이라는 사실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11년 8월 개통 예정으로 공사 중인 의정부 경전철(11.1km)은 당초 회룡천 중앙을 지나는 것으로 설계되었으나 하천 범람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 아파트 쪽으로 붙어 지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시는 이미 2006년에 공람과 설명회 등을 개최해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형식적인 절차를 밟았는지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고 항의를 시작한 것은 올해 1월”이라고 반박했다.

주민들은 “하천 중앙을 지나게 하고 주변 제방을 높이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무조건 단지 쪽으로 경전철을 지나게 하려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하천 중앙을 지나게 시공하면 경전철과 아파트가 20여 m 떨어져 주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하천을 지나는 노선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개통 일정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대로 시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