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시행 중인 국민참여재판(배심제)이 대법원과 한국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연극으로 제작돼 서울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대법원은 5일 ‘극단 그리고’가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법정드라마 ‘랜덤피플’(심가영 작·연출)을 9∼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상연한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재판과 배심원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넓힌다는 취지로 제작된 ‘랜덤피플’은 대법원이 후원하는 최초의 연극이다. 휴먼컴퍼니가 기획했으며 이대영 중앙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연극은 결혼 이민 뒤 고부갈등으로 우울증을 겪다 농약이 든 자양강장제를 먹여 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의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들의 논쟁과 갈등을 다뤘다고 대법원은 밝혔다.
연극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각각 상연되며 표 예매는 웹사이트 인터파크와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