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이른바 ‘세기의 재판’으로 불린 재판에서 전처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던 전 미식축구 스타 O J 심슨(61)이 13년 만에 종신형 위기에 처했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배심원단은 이날 13시간의 토론 끝에 심슨이 지난해 9월 13일 저지른 무장 강도 납치 등 12건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날 평결로 심슨은 12월 5일 열리는 최종 공판에서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검사 측은 심슨이 전처 살인사건과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뒤 압수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기념품을 지인들에게 맡겼지만 이 중 한 명이 돌려주지 않고 팔아넘기려 하자 화가 나 강도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