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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식품 10개 멜라민 검출… 26개 제품 회수 폐기

입력 | 2008-10-06 16:11:00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분유를 함유한 식품 428개 품목 중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26개 품목에 대해서도 회수 폐기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분유 등이 들어 있는 식품류와 뉴질랜드산 분유 첨가물인 락토페린 및 수입 채소 버섯류 등에 대한 멜라민 함유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 495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중국산 분유 등이 들어있는 식품 428개 품목 중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26개 품목은 회수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 영상취재 :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식약청에 따르면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212개 제품은 시중 유통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일부 제품이 수거되지 않아 검사를 마치지 못한 148개 품목은 안전 확보 차원에서 계속 유통을 금지하기로 했다. 검사가 완료된 제품은 판매가 허용된다.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26개 품목 중 12개 품목은 유해물질 검출 등으로 이미 폐기됐거나 재수출된 제품이며 나머지 14개 품목은 유통추적이 어려워 수거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산 분유 첨가물인 락토페린과 이를 원료로 한 이유식 분유 건강기능 식품 등 53개 품목에 대한 검사 결과 이유식 분유 건강기능식품 등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원료 상태의 락토페린 2 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추가 검출 여부와 관계없이 나머지 제품 전체를 압류하기로 했다.

한편 수입 버섯, 채소류 등 13종 27개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중국산 과자류 등에서 검출된 멜라민은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나 멜라민은 식품에 사용하면 안 되는 물질"이라며 "후속조치로 판매 금지 제품의 목록을 작성해 사진 제품설명과 함께 온·오프라인에 게시하고 판매금지 제품 판매를 신고하는 소비자에게 최고 30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유사한 식품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유해물질 관리 동향을 참고해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