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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세계로 달려간다

입력 | 2008-10-08 02:54:00


내달 뉴욕에 디자인 스튜디오

중국 매장도 50개로 늘리기로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유행을 많이 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평상복) 부문 1위 브랜드인 제일모직 빈폴이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미국 뉴욕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세우며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브랜드 론칭 19년 만의 일이다.

제일모직 빈폴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욕에 ‘빈폴 디자인 스튜디오’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빈폴은 다음 달 1일 문을 여는 빈폴 디자인 스튜디오의 총감독으로 루이비통, 랄프로렌 출신의 디자이너 비아트 아렌스(39·여) 씨를 영입하고 현지인 디자이너 10여 명을 충원했다.

빈폴 측은 “뉴욕 디자인 스튜디오의 디자인은 내년 가을 시즌부터 빈폴 남성복 일부 제품에 적용되고 점차 여성, 아동, 액세서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빈폴은 앞으로 5년간 뉴욕 디자인 스튜디오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5월 중국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 앞 첸먼(前門) 거리에 3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store·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대표 매장)를 연다. 첸먼 거리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베이징의 대표적인 패션 거리로 개발되고 있는 곳으로 토미힐피거, 휴고보스, 폴로 등도 매장 개설을 준비 중이다.

박창근 제일모직 빈폴사업부문 전무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2010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5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