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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도심 담쟁이덩굴 옷 입는다

입력 | 2008-10-08 06:55:00


삭막한 도심에 담쟁이덩굴을 입히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2011년까지 시내 주요 건물과 학교, 도로, 주택가 옹벽 등에 담쟁이덩굴 1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우선 내년에 담쟁이덩굴 30만 그루를 학교와 도로, 건물, 생활공간 등에 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시민과 기관 및 단체 등의 신청을 받아 내년 2월부터 담쟁이덩굴을 무료로 나눠 줄 예정이다.

또 신천동로와 앞산순환도로 등 2곳을 시범 사업 지역으로 정해 이 일대 콘크리트 옹벽과 난간, 방음벽 등에 담쟁이덩굴을 심기로 했다.

대구시는 담쟁이덩굴로 녹화사업을 실시한 건물은 복사열을 차단해 여름철에는 일반 건물보다 온도를 2∼3도 낮출 수 있고 먼지와 소음도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담쟁이덩굴은 건물 벽면 등에 3cm 정도의 틈만 있으면 심을 수 있으며 자외선을 차단해 건물의 수명 연장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내 주요 건물과 도로 등이 담쟁이덩굴로 덮여 녹색으로 바뀌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여름철 도심의 온도를 내리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803-4371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