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캐나다 무용가 3명
3개국 돌며 ‘3色연기’ 펼쳐
‘자메 뷔(Jamais Vu)’는 ‘익숙한 상황이 처음 본 듯 낯설게 느껴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프랑스어다. 기시감을 가리키는 ‘데자 뷔(D´ej`a Vu)’의 반대말이다. 한국, 캐나다, 일본의 젊은 현대무용가 3명의 네트워크 프로젝트 이름이기도 하다.
17일(오후 8시)과 18일(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IG아트홀에서 열리는 ‘자메 뷔’는 캐나다 탄젠트극장, 일본 아오야마 원형극장과의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각국의 젊은 예술인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자리다. 9∼12일 캐나다 몬트리올 공연을 마쳤고, 21∼23일 일본 도쿄 공연을 열 예정이다.
김윤정의 ‘미팅 유’, 멜라니 데머스의 ‘레 장글 모르’, 아야코 하마구치의 ‘무테키’가 무대에 오른다. 모두 ‘자메 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레 장글 모르’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작고 사소한 몸짓들이 ‘미지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는 무용. ‘미팅 유’는 관객에게 익숙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어린 왕자’를 몸으로 표현하면서 한무대에서 만나도록 해 낯섦을 유도한다. ‘무테키’는 역사적으로 계속돼 온 기록의 행위를 전혀 다르게 표현해 새롭게 생각하도록 이끈다. 3만 원. 02-6900-3906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