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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세계 60개 도시 700만명 인천 찾을것”

입력 | 2008-10-09 06:12:00


“내년에 80일 동안 펼쳐지는 미래의 도시 이야기로 인천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올해 3월부터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진대제(56) 위원장은 요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일이면 내년 8월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축전을 300일 남겨두게 된다.

세계도시축전은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미래도시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열리는 일종의 박람회. 2000년 이후 인천에서 개최하는 가장 큰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

이 축전의 성패는 국내외 주요 도시와 도시 개발을 주도한 글로벌 기업이 얼마나 많이 참가하는지에 달려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삼성전자와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쌓은 국내외 인맥을 동원해 도시와 기업을 유치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그는 “미국의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는 물론 일본 시즈오카 현과 하마마쓰 시 등 60여 곳이 넘는 세계 주요 도시가 참가할 것”이라며 “현재 해외 도시 유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연말에는 큰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세계도시축전에 참가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 필립스와 시스코, 리포, 피에라밀라노 등을 비롯해 두바이를 개발하고 있는 쿠웨이트석유공사, 샤라프, 이마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참가를 확정한 상태다.

그는 세계도시축전을 치르는 데 필요한 주행사장과 교통 및 숙박시설 등 인프라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우선 94만 m²에 이르는 송도국제도시 주행사장을 이달 말까지 착공할 예정이며 관광객이 묵을 7000여 실이 넘는 숙박시설도 공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주행사장에는 공동관(9개동)과 독립관(11개동), 도시계획관, 도시축전기념관이 건립된다. 또 주행사장 진입로인 송도해안도로를 확장하고 인천지하철 송도연장선을 내년 6월 개통하기 위해 교통대책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석학과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 등 100건이 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세계도시축전이 인천에서 열리지만 한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 차원의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중앙청사를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그는 “세계도시축전은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 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해외 관람객 50만 명을 포함해 모두 700만 명 이상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