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다목적 공연장인 ‘계명아트센터’(사진)가 9일 문을 열었다.
계명아트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m² 규모로 19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과 연습실, 대기실, 분장실, 조명 및 음향제어실 등 최신 공연시설을 갖췄다.
지역 공연 시설 중 경북대 대강당(2196석)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오페라와 뮤지컬 등 대형 무대는 물론이고 콘서트와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초대형 무대는 역동적인 연출을 할 수 있도록 리프트 2기와 무대장치 이동기기 4기가 갖춰져 있다.
또 무대에 깔린 마루에는 북미산 1등급 단풍나무를 사용해 흡음을 최소화하는 등 무대 음향이 고르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객석의 벽면에는 가변 커튼을 설치해 공연 장르에 따라 잔향을 조절할 수 있다.
공연장에는 54개의 스피커가 곳곳에 설치돼 객석 내 어느 자리에서도 동일한 음향을 들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반 ‘푸치니 3대 사랑의 오페라’가 공연된다.
이어 뮤지컬 ‘명성황후’(17∼19일),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25일), 모스크바 국립방송교향악단의 ‘라흐마니노프 페스티벌’(28∼31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11월 3일), 뮤지컬 ‘맘마미아’(11월 17일∼2009년 1월 4일)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계명대 관계자는 “계명아트센터가 지역 공연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좋은 공연 유치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