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도시/조해진 지음/260쪽·1만1000원·민음사
2004년 계간지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 ‘천사들의 도시’를 비롯해 ‘그리고, 일주일’ ‘인터뷰’ 등 7편의 소설이 실렸다. 에이즈에 걸린 30대 홍보회사 여직원,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경험한 주인공,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으로 한국에 온 여인 등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세상의 모퉁이를 경험하는 이들의 삶을 그렸다. 단단한 표현과 인간의 본질을 응시하려는 시선이 진지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