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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인천 공단 다시 태어난다

입력 | 2008-10-14 06:47:00


인천지역에서 산업재생을 위한 공장 재배치와 제조업 구조고도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지역산업육성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공장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업종에 따라 5대 산업재생권역으로 나눠 특화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수도권 규제정책으로 인해 인천에서는 신규 산업단지가 거의 조성되지 않아 공장용지 가격 및 생산원가 상승, 공업지역 노후화 현상을 빚고 있다.

○ 제조업 구조고도화

5000개가량의 공장이 몰려 있는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인 남동공단은 장기간 생산성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장 용지 가격이 평당 600만 원을 넘어서자 임대사업이 늘면서 영세한 임대공장이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인천지역 세 곳의 국가산업단지(남동 부평 주안) 가운데 구조고도화를 유도하는 사업이 남동공단에서 우선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단 내 6002m² 터에 중소기업 지원기관을 모두 입주시키면서 근로자복지시설, 교육관을 갖춘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가 2010년 4월경 문을 연다.

남동구 고잔동 인천상공회의소 인근에 건립 중인 비즈니스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1층, 연면적 2만8007m² 규모. 경제통상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중앙회, KOTRA, 한국무역협회 사무실이 들어와 중소기업체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중소기업전시장, 근로자 헬스 및 문화시설, 탁아시설도 마련된다.

남동공단에서는 주차빌딩 건립, 교통정체로 입체화,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 교통환경 개선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3개 국가산업단지에서는 기계 자동차 전자통신 등 부문별 전략산업을 ‘클러스터’하는 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별도로 추진되고 있다.

○ 공장 재배치 및 정비

인천시는 공장 밀집지역을 신규산업지구, 산업재생지구, 복합개발지구, 이전유도지구로 나눠 재배치 작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좌·원창, 부평·계양, 남동, 항만, 기타 등 5대 산업재생권역으로 나눠 금속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목재가구 산업벨트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을 지원하는 ‘지역산업육성 조례’가 12월 중 제정될 예정이다. 이 조례는 인천시장이 산업개발진흥지구, 복합개발진흥지구, 준산업단지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이들 지역산업육성지구에 입주하는 기업체에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시는 1단계로 영세공장이 난립해 있는 서구 신현지구, 부평구 청천농장지구와 부평농장지구 등 3개 지역 1.05km²를 준산업단지 및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선투자방식으로 지구 일부에 아파트형 공장과 기반시설을 건설한 뒤 기존 공장을 입주시키는 개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은 2023년까지 3개 지구를 포함해 총 31개 지구에서 추진된다.

인천시 김태복 기업지원과장은 “이미 전문가를 참여시킨 산업재생위원회가 운영되고 있고 조례 제정 이후 공장 재배치 및 정비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