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학자 존 코츠 3년간 석학교수 활동
포스텍이 세계적인 수학자를 초빙했다.
13일 포스텍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존 코츠(63·사진) 석좌교수를 내년 1월부터 3년 동안 석학교수로 임용한다.
코츠 교수는 내년부터 매년 2개월가량 포스텍에 머물면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집중적으로 강의하는 한편 워크숍을 통해 세계 수학의 흐름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포스텍 수학과 안에 마련된 포항수학연구소(PMI·소장 최윤성 수학과 교수)의 국제석학위원회 위원도 겸하면서 이곳을 국제적인 수학연구소로 성장시키는 방안에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코츠 교수는 “우수한 포스텍 학생들에게 수학을 지도하고 함께 공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인도를 중심으로 조직될 ‘아시아 정수론 워크숍’의 초대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정수(整數)는 양(陽)의 정수인 1, 2, 3 등과 음(陰)의 정수인 ―1, ―2, ―3 등에 영을 합친 수.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학파도 큰 관심을 가진 수이다.
그는 이 정수론(정수의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케임브리지대의 수학과 학과장을 맡았을 때 이 대학의 수학자 2명이 수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동시에 받는 데 공헌했다.
또 세계적인 기초수학연구소로 유명한 케임브리지대 아이작 뉴턴 수리과학연구소 설립에 앞장서기도 했다.
포스텍 수학과 최영주 주임교수는 “기초과학의 꽃인 수학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이 한국 학생을 지도하게 돼 국내 수학 분야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