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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줄줄이 인하

입력 | 2008-10-16 02:59:00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15일 신용카드사들이 일제히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현행 3.00∼3.29%의 수수료를 적용받는 KB카드 가맹점 중 약 35만 개 중소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을 2.99%로 일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가맹점은 의류점, 미용·이용업소, 차량정비업소, 가구점, 화장품점 등이며 12월부터 변경된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삼성카드는 11월부터 차량정비업소, 세탁소, 미용원 등 34개 업종, 33만 개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3.5%에서 업종별로 2.95∼3.3%로 내릴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소상공인이 주로 운영하는 서점, 세차장, 문구점 등 139개 업종, 96만 개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15%포인트 낮출 예정이며 신한카드도 150만 개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1∼0.3%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다음 달 중순부터 2.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영세 가맹점 대상을 연 매출액 48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확대하고 일부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1∼0.2%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12월부터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3%포인트 내리고 외환카드 역시 이번 달 안으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확정할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일제히 중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내린 것은 최근 정치권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직불카드 활성화, 현금할인제, 전표매입회사 제도 도입 등을 제시해 왔다.

중소기업중앙회 장길호 소상공인지원실장은 “인하 방침은 긍정적이지만 폭이 작아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