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집이 아니라 중소기업으로 불러주세요.”
만두 프랜차이즈 ‘명인만두’는 외식업체라기보다 중소기업에 가깝다. 올해 7월에 열린 ‘제8회 우수벤처기업 대상’에서 지식경제부장관상(제조·프랜차이즈 부문)을 받았다. 경쟁 상대자는 1만650여 개 벤처기업이었다.
지난해에는 경기 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및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도 각각 획득했다. 현재 130여 개 가맹점을 확보한 전국 규모의 프랜차이즈이지만 시작은 자그마한 분식집이었다.
성창호(사진) 사장의 아버지는 1976년부터 부산에서 분식집을 했다. 2000년대 초반 경기 성남시로 이사해 만두가게를 열었는데 성남 일대에서 ‘손으로 빚어 맛있다’는 입소문이 났다. 이를 보고 2003년 말 성 사장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창기부터 시련이 다가왔다. 2004년 6월 소위 ‘쓰레기 만두’ 사건이 터지면서 만두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가맹점 문의 전화도 뚝 끊어졌다.
성 사장은 “당시 사업을 접을 생각도 했지만 위기가 곧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명인만두의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명인만두의 핵심 경쟁력은 ‘일일냉장배송 시스템’이다. 하루 전에 주문을 받아 다음 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5시간 안에 냉장 상태로 재료를 배달하기 때문에 냉동 포장 만두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는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김치만두의 만두소와 만두피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고 경기대와 함께 만두소 유통기한 연장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