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한국기업 컨소시엄 형태 진출 바람직”
규모가 작은 한국 환경업체들이 세계 온실가스의 12.8%를 배출하는 중국의 환경시장을 공략하려면 컨소시엄 구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KOTRA는 16일 ‘중국 환경시장, 황금시장으로 부상’이란 자료를 통해 “중국 환경시장 중 수질오염 처리, 고체폐기물 처리, 대기오염 처리, 검측시스템 등 4대 분야가 한국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곳”이라고 밝혔다.
KOTRA는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 분야에 투자하는 금액이 1조5000억 위안(약 270조 원)에 이르고 내년 1월부터 환경보호와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을 뼈대로 하는 ‘순환경제촉진법’이 발효돼 중국 환경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OTRA는 미국 독일 일본 기업들이 자금력과 기술력을 무기로 중국 환경시장을 저인망식으로 공략하고 있고, 중국이 환경사업 참여 기업을 선정할 때 자국 기업을 우선시하는 관행이 있다고 덧붙였다.
KOTRA는 “한국 환경업체들은 규모가 작아 중국시장 개별 진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워야 한다”며 “자재, 자금, 인력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전략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은 가정용 음용수와 정수기 시장, 산업용 순수 및 초순수(超純水), 공장 오폐수 처리 및 관련 설비, 탈황설비 시장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KOTRA는 밝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