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일본인 수상자 3명 가운데 미국 국적인 난부 요이치로(南部陽一郞·87) 시카고대 명예교수를 공식적으로 미국인 수상자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이 발행하는 과학기술백서 등 공식 문서에는 난부 교수가 미국의 수상자로 분류됨에 따라 역대 일본 국적의 노벨상 수상자는 15명으로 집계된다.
문부과학성은 국가별 집계는 ‘수상 당시 국적’을 원칙으로 산출해 왔다.
문부과학성은 다만 난부 교수가 일본에서 태어나 교육받았으며 수상 대상이 된 연구 업적도 일본 국적 시절 이룬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의 일본인 수상자는 4명’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인 수상자 업적 소개 등에는 난부 교수를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난부 교수는 도쿄(東京)제국대(현 도쿄대) 물리학부를 졸업하고 오사카(大阪)대 교수로 일하다가 1952년 미국으로 건너가 1970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편 고교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역대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은 2002년 회사원으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 시마즈(島津)제작소 연구원이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