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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 구속

입력 | 2008-10-17 03:03:00


400억 횡령-800억 배임 혐의

특혜의혹 한류우드 장부 압수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 5부(부장 노승권)는 16일 프라임그룹의 한류우드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한류우드 AM과 프라임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한 C건설, I건설 등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서류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프라임그룹과 관련된 의혹들을 살펴보기 위한 기초조사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프라임그룹이 한류우드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한류우드는 ‘한류(韓流)’를 주제로 고양시 일대 100만여 m² 규모의 땅에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라임그룹의 계열사인 프라임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류우드 1, 2구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회사 자금 400억여 원을 횡령하고 800억여 원에 대한 배임 혐의로 프라임그룹 백종헌(56·사진) 회장을 이날 구속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백 회장에 대해 청구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백 회장이 횡령한 400억여 원 가운데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70억 원과, 보강수사를 통해 찾아낸 18억 원의 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