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硏기술개발 나서
전과가 있는 범인 A 씨가 강도행각을 벌인 뒤 폐쇄회로(CC)TV 주변을 지나다 얼굴의 옆 부분만 일부 잡혔다. 그러나 이 사진만으로는 범인을 확인하기 어렵다. 곤혹스러운 경찰은 결국 피해자의 진술과 탐문수사로 범인의 행적을 처음부터 다시 추적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사진만으로도 범인의 실제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휴먼인식 기술을 통한 범인 검색 기술’ 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전과자의 얼굴 정면은 물론 측면 사진을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에 입력해도 전과자의 입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DNA를 유전자은행에서 맞춰보는 방식과 비슷하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에 따라 △휴먼인식 기술을 통한 범인 검색 기술 개발 △CCTV를 이용한 용의자 실시간 추적기술 개발 △디지털 포렌식 수사기법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간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