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9일, 130만 아시아인 인천으로
200억 들여 스포츠약소국 지원 등 담아
인천시는 요즘 2014년 아시아경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를 통해 ‘동북아 허브도시’를 꿈꾸는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시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아시아경기 개최에 따른 경제적 이득은 △생산 유발 13조 원(인천 10조6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5조6000억 원(인천 4조5000억 원) △고용 유발 27만 명(인천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 특별지원법이 제정돼 도로 교통 통신 등 도시기반시설이 새롭게 구축되기 때문에 인천으로서는 모든 행정을 아시아경기에 ‘다걸기(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3일 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 신용석 대외협력위원장과 배종신 사무총장 등은 쿠웨이트에 있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를 방문했다. 아시아경기의 추진 방향을 규정하는 기본계획인 마스터플랜을 OCA에 제출해 승인을 요청하기 위한 것.
이번 마스터플랜에는 대회 준비가 아직 초기인 점을 감안해 대회 이념과 목표, 추진 방향, 참가 규모, 경기 시설, 언론 보도, 마스코트 등의 준비에 대한 개략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우선 일정은 2014년 9월 19일∼10월 4일로 확정됐다. 참가 규모는 선수단 1만5000여 명, VIP 600여 명, 미디어 관계자 7000여 명, 운영요원 3만여 명 등 모두 5만8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경기는 38개 종목에 410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되며 관람객은 130만 명 안팎으로 예상했다.
내년까지 대회 이념과 슬로건을 확정하고, 2011년까지 종합계획과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제안했다. 정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는 주경기장 신설 여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촌 설립 계획을 추가로 작성해 OCA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경기장과 부대시설, 경기종목 마케팅 등에 관한 세부사항을 OCA와 협의해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 아시아경기를 유치하면서 약속한 스포츠 약소국 지원 프로그램의 실행도 확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시가 200억 원을 들여 아시아의 절반이 넘는 스포츠 약소국에 지도자 파견, 장비 및 시설 지원, 스포츠 아카데미 설립 등을 해 주는 것이다. 아시아 스포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2014년까지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 각국을 대표해 뛰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OCA가 마스터플랜을 승인하면 시설과 경기, 행사 등을 포함해 분야별 세부계획을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951년 창설된 제1회 아시아경기에 6·25전쟁으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2회 대회부터 계속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왔다. 종합우승 없이 준우승 7차례, 3위 5차례, 4위와 5위 각 한 차례를 기록했다. 중국이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홈에서 열리는 만큼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에 오르는 게 한국의 목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