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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주제가 있는 부산… 가을 축제 속으로”

입력 | 2008-10-17 06:52:00


오늘 요산문학제 - 내일 백산전통문화한마당 등 개막

민중미술 전시-패션페스티벌-시민축구대회도 잇따라

깊어가는 가을을 풍요롭게, 주제가 있는 축제에 푹 빠져보자.

낙동강을 배경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의 삶과 항일투쟁을 그린 문학 작품을 남긴 요산(樂山) 김정한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가족놀이축제, 대학 패션 페스티벌 등이 마련돼 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요산의 문학을 재조명하기 위해 ‘요산문학, 21세기 생명과 평화를 찾아서’란 제목의 기념사업이 17∼25일 부산 일원에서 열린다.

17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는 ‘제11회 요산문학제’ 개막식과 더불어 지역 시인 100여 명이 부산의 명승지 등을 소재로 쓴 ‘부산을 쓴다’ 시집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18일 금정구 남산동 선생의 생가 옆에 있는 요산문학관에서는 ‘시민백일장’이, 19일에는 선생의 문학 발자취를 더듬어가는 문학기행이 준비돼 있다.

24일에는 요산문학관에서 선생의 흉상 제막식이,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는 요산문학상 시상식이 각각 열린다. 같은 날 부산일보사 소강당에서 ‘리얼리즘’ 세미나와 작가회의가, 25일에는 ‘디아스포라 민족문학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활동한 백산 안희제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행사도 열린다.

18일 오후 3시∼4시 20분 중구 옛 미화당 앞 광복로에서는 ‘백산 전통문화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부산대 국악과 출신들이 출연해 국악 시나위, 가야금 병창, 판소리, 퓨전 난타마당, 한량무 등 우리 가락과 노래를 공연한다.

부산민주공원에서는 다음 달 15일까지 부마민주항쟁 29주년을 기념하는 민중미술작가들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며 시민축구대회가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부산 일원에서 진행된다.

25일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을숙도 축구장에서는 부산시와 4곳의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제2회 부산가족놀이축제’가 펼쳐진다.

사물놀이, 마술쇼, 가족뮤지컬, 무료 건강검진, 가족에게 사랑의 엽서쓰기 등 7개 분야 36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1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막이 오른 ‘2008 부산대학 패션 페스티벌’은 18일까지 열린다.

페스티벌에서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인 경성대 동아대 동의대 동서대 영산대 신라대 동명대 부산경상대 등 시내 8개 대학의 의상 및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700여 점의 졸업 작품을 선보인다.

자치단체의 도움으로 지역 대학들이 연합해 졸업 작품 패션쇼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6일부터 30일까지 해운대 우동 시네마테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쉬움을 달래 줄 작은 영화제 ‘폴 인 시네마’가 열려 부산에서 개봉하지 않은 영화 ‘레몬 트리’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브로큰 잉글리시’ 등 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