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모 부대 손경수(24·오른쪽) 일병은 최근 부산 중구 메리놀병원에서 어머니 조순애(49·왼쪽) 씨에게 신장을 이식해 주는 수술을 받았다.
조 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2006년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았으나 신장 기증자가 없어 병세가 날로 악화됐다. 이런 상황 속에 올해 1월 군에 입대한 손 일병은 100일 휴가를 나와 어머니에게 신장이식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나 자신의 혈액형(AB형)과 어머니 혈액형(B형)이 달라 수술이 쉽지 않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그는 이후 같은 피가 아니더라도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낸 뒤 휴가를 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두 사람의 건강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