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채권자 잇단 의혹에 타살여부 보강수사 노원署 “수사인원 추가 투입…사인규명에 초점”
정선희의 ‘사채업자 협박’ 발언에 이어 고 안재환의 채권자로 알려진 원 모 씨(70)의 타살 가능성 시사까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넘은 안재환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안재환의 사망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 1팀은 16일 ‘스포츠동아’와 만나 “현재 수사는 ‘사채’가 아닌 ‘안재환의 사인 규명’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수사 방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사를 보고) 구체적인 채무 내용을 알았다”며 “현재 원 씨 등과 연락을 취해 채권자들의 신상과 안재환이 빌린 금액, 돈을 빌린 시점, 안재환을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하지만 이번 사건은 ‘안재환의 채무 관계’가 아닌 안재환의 사망에 (사채가)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관련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채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수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측근으로부터 협박과 납치 등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사인과 연계성이 있는지 그 부분을 수사하고 있는 건 맞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제기된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고려하며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얼마 전 시사주간지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사채업자들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추가 진술을 위해 경찰서를 찾았을 당시 사채로 인한 납치 및 협박 여부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던 정선희가 기존 주장을 뒤엎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정선희의 이 같은 ‘사채업자 협박’ 발언에 귀추가 주목됐다.
또한 16일에는 안재환의 채권자로 알려진 원 모 씨가 한 종합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재환은 돈 몇 억 때문에 죽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이틀 간 납치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했을(죽였을)수도 있지 않냐”며 타살 가능성을 또 다시 제기해 의혹이 증폭시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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