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7주년을 맞은 신동아 11월호에는 모처럼 입을 연 곽승준 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의 인터뷰를 실었다. 곽 전 수석은 인터뷰에서 이상득 정두언 두 의원이 최근 비밀리에 만나 화해했다고 밝혔다. 이 정부 초기 장차관과 수석을 지낸 사람들은 현재 ‘사랑방 모임’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 연예기자가 털어놓은 ‘최진실 비사(秘事)’도 게재됐다. 기자에 따르면 최 씨는 그토록 원망했던 ‘남편의 애인’을 집 앞 포장마차로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시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화려한 톱스타지만 감춰진 외로움이 묻어나는 다양한 일화를 소개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흔들리는 한국 호(號)의 미래에 대한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과 방향 제시도 눈에 띈다. 정치경제학으로 풀어보는 ‘위기 이후 국제질서’ 등 다각도로 현 경제 위기를 분석하고 한국의 대응법을 모색했다.
박영준 전 대통령기획조정비서관의 의형제로 MB 정권의 숨은 실세라 불렸던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인터뷰, 미국 기밀문서로 본 ‘한반도 핵우산 실체’, 김성호 국정원 대해부, ‘언니 게이트’ 배후 인물로 거론됐던 동대문 주먹 박필규의 고백도 실려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