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가장 뜨겁고 빠른 행성 발견

입력 | 2008-10-18 02:56:00

WASP-12b 행성 상상도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가장 온도가 높고 공전주기가 빠른 것으로 밝혀진 WASP-12b의 상상도. 이 행성은 중심별과의 거리가 340만 km로 매우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오른쪽에 큰 별이 중심별, 왼쪽 윗부분의 검은 행성이 WASP-12b를 상상해 그린 것이다. 사진 출처 라이브사이언스닷컴


온도 섭씨 2200도 - 공전주기 하루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가장 온도가 높고 공전주기도 빠른 행성이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이 행성은 중심별과의 거리도 가장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WASP-12b’로 명명된 이 행성은 온도가 섭씨 2200도에 이르며 단 하루 만에 중심별을 공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행성을 관측하는 프로젝트인 ‘슈퍼WASP’ 연구팀은 지구에서 870광년 떨어진 지점에서 이 행성을 발견했다.

태양계에서 수성의 공전주기가 88일로 가장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WASP-12b의 공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WASP-12b와 중심별 사이의 거리가 340만 km로 근접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거리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약 50분의 1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특히 WASP-12b의 존재가 중심별과 행성 간 거리의 이론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계에선 지금까지 뜨거운 중심별에 행성이 너무 가까워질 경우 증발해서 소멸된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져 왔다.

WASP-12b의 발견은 올해 4월 처음 발표됐으나 가장 온도가 높고 공전주기가 빠르다는 사실은 11일 최종 확인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