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바르 뭉크, 세기말 영혼의 초상/수 프리도 지음·윤세진 옮김/628쪽·2만5000원·을유문화사
유령 같은 인물이 비명을 지르는 그림 ‘절규’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삶과 예술 세계를 그린 전기다.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중 19번째 책이다.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읜 것을 시작으로 32세가 될 때까지 여동생과 아버지, 남동생을 차례로 잃은 뭉크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모티브로 삼았다. 유부녀와의 첫사랑, 또 다른 연인의 총격으로 오른손 중지를 잃은 사연 등과 함께 작품 세계에 나타난 허무주의와 광기 등을 전한다. 이 책은 2006년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상인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을 받았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