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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이명기 스토리

입력 | 2008-10-19 16:42:00


국내 남자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명기(25·국민체육진흥공단)는 축하 인사를 받느라 바빴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2006년 4월 전주 마라톤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 17분 30초)을 2년여 만에 1분 8초를 줄이며 2시간 16분 22초를 기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황영조 감독은 이명기를 "전형적인 노력파"라고 평가한다.

충북 음성 수봄초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한 이명기는 2002년 음성고 졸업 직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입단했다. 황 감독은 "전국체육대회 3위 이내 입상 경력 하나 없이 입단을 하겠다고 찾아왔는데 의욕이 대단했던 점을 크게 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고질적인 피로골절로 고생했다. 양 쪽 다리뼈가 훈련 강도를 높이면 미세 골절이 되는 것. 이 때문에 풀코스 완주도 마라톤 입문 3년 만인 2005년에야 처음 뛰었고 2006년 자신의 최고 기록 작성 후에도 공백기가 있었다. 풀코스는 이번이 9번째 완주.

이명기는 "부상 관리를 잘 하고 체력을 더 끌어 올려 기록을 계속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