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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제협 “포털 음악이용자, 대부분 공짜로 사용…강력대처”

입력 | 2008-10-20 17:16:00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한 불법 음원 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이하 음제협)는 9월 '디지털 음원 이용실태 설문조사'를 통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무료음악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불법 음원 사용 규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음제협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 거주하며 1개월에 평균 1회 이상 음악을 청취하는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들 중 음악을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는 비율이 전체의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료 음악 전문 사이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 음악을 듣기 위해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 중 유료로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네이버의 경우 4.7%, 다음은 12.1%에 지나지 않았다.

또 전체 응답자 중 48%는 포털에서 음악을 이용하는 이유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포털이 불법 음원 유통의 주요 무대임을 보여주었다.

현재 포털에서 제공하는 합법 음악서비스는 '음악' 카테고리에서 제공하는 유료 음악서비스 밖에 없다.

블로그나 카페 등의 게시물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스트리밍 받을 수 있는 음원들은 권리자의 동의를 얻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음제협은 "포털에서의 불법 음원 공유로 인해 유료음악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면서 "10월 중 주요 음반사들과 공조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8.4%는 저작권법에 대해 알고 있으나, 합법 사이트 이용률은 33.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