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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인천지역 교실 ‘공기 질’ 전국 최하위

입력 | 2008-10-21 06:12:00


2곳중 1곳 미세먼지 기준치 초과

지난해 식중독 사고 1위 불명예

인천지역 학교 교실의 공기 질이 전국에서 가장 나쁘고, 식중독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국정감사 조사에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인천시교육청 국감에서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올 상반기에 실시한 교실 내 공기 질 측정 결과, 인천지역 조사 대상 172개 학교 가운데 55.2%인 95개 학교의 미세먼지 양이 기준치(m³당 100μg)를 넘었다”고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 울산 대전 충북 충남 경북 제주 등 7개 시도는 조사 학교 모두 기준치 이내로 청정 수준을 유지했다.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의 초과 학교는 전국 평균 3.7%인 데 비해 인천이 26.5%를 나타냈다. 인천지역 조사 대상 151개 학교 가운데 40개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 부산 대구 대전 충북 경북 제주 등 6개 시도에서는 기준치를 넘어선 학교가 없었다.

또 총부유세균과 이산화탄소(CO₂)의 경우 인천시내 조사대상 172개교 가운데 각각 33.1%인 57개교, 21.5%인 37개교가 기준치(m³당 800CFU, 1000ppm)를 넘었다.

권 의원은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은 시교육청의 관리 소홀로 학교 신축 때 적합한 자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인천의 학교 식중독 사고가 지난해 전국 57건 중 10건을 차지해 사고 발생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지적했다. 전북 9건, 부산 7건, 서울 경기 전남 4건 순이었다.

2006년에도 인천은 전국 식중독 사건 70건 가운데 15.7%인 11건이나 차지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