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적정속도 알려주는 ‘연비미터’ 내년까지 전차종 확대
‘에코 드라이빙으로 기름값 아껴요.’
기아자동차는 2009년까지 모든 차종에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
기아차는 6월 국내 최초로 에코드라이빙이 들어간 로체 이노베이션을 내놨다. 이 시스템은 계기반 내의 경제운전 램프(ECO 램프)를 통해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이 가능한 속도를 알려준다.
정속 주행 등 경제적으로 주행하고 있을 때는 계기반에 녹색 램프가, 그렇지 않을 경우 적색 램프가 들어와 운전자가 연료소비효율 중심의 운전을 하도록 유도한다.
7월 기아차가 로체 이노베이션 고객을 대상으로 개최한 경제운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참가자는 L당 19.64km의 연비가 나왔다. 대회에 참가한 20여개 팀의 평균 연비도 로체 이노베이션의 공인 연비(L당 11.5km)보다 높은 L당 16.3km로 집계됐다.
최근 출시한 기아차 포르테는 실시간 및 종합 연비를 보여주는 연비미터가 들어갔다. 역시 에코 드라이빙과 비슷한 기능이다. 연비미터는 램프 색깔로 연비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에코드라이빙 시스템보다 기능이 좋다.
대부분의 수입차는 오래 전부터 ‘연비미터’를 넣었다. 차종에 따라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 얼마나 연료를 소비하는지를 보여 주는 실시간 연비, 주유한 이후의 누적 연비, 구간 누적 연비 등의 기능이 있다.
급정지와 급가속을 반복했을 때 순간 연비가 L당 2km까지 떨어졌다가 시속 80km로 정속 주행하면 L당 15km 이상 높아지기도 한다. 100km를 가는데 몇 L를 소비하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연비를 잘 활용하면 최소한 연료비 10%를 절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