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이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제품과 온라인상에서의 제품 판매량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포털사이트의 검색 결과에서 자사 제품을 노출시키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인터넷 검색 광고 업체 오버추어는 최근 13~49세 남녀 800명을 상대로 '검색광고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누리꾼들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상품은 전자제품(90.3%)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그 다음은 의류·패션잡화(86.3%), 게임·도서·음악·영화(78.3%), 생활용품(68.4%) 등의 순이었다.
오버추어에 따르면 그러나 인터넷에서 구매한 경험이 가장 많은 상품은 의류·패션 잡화(69.1%)였으며 그 다음은 게임·도서·음악·영화(51.8%), 전자제품(44.9%), 생활용품(43.5%), 미용(35.8%), 식품(33.5%) 등의 순이었다. 전자제품은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고 구매는 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셈.
또 이번 조사결과 키워드 검색 결과 제일 위쪽에 나열되는 상품이 누리꾼들의 선택이나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결과의 제목과 위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사이트의 이름과 제목을 보고 해당 링크를 클릭한다'(46.6%)고 답했으며 '사이트에 대한 설명'(28.4%)이 뒤를 이었다.
'검색 결과 맨 위쪽에 나오는 링크를 클릭한다'는 응답자는 16.5%였으며 8.5%는 '특별한 기준이 없다'고 응답했다.
높은 가격에 특정 단어를 구입해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첫 번째 검색결과로 화면에 나타나더라도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가 항상 우선적으로 선택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오버추어 관계자는 "광고를 인터넷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보다는 신문 잡지 등과 연계했을 때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본다"며 "현재 신문사들과 광고를 연계해 서비스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