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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80km… “총알보다 빠른 차 개발”

입력 | 2008-10-24 02:56:00

23일 영국 런던의 과학박물관에서 공개된 ‘블러드하운드 SCC’의 모형을 학생들이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이 차는 최고 시속 1680km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연구팀은 1년 안에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런던=EPA 연합뉴스


英정부 극비리 추진

최고 시속 1680km에 달하는 ‘총알보다 빠른’ 자동차가 1년 안에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블러드하운드 SSC’라는 이름의 이 자동차 개발을 1년 안에 끝낸 뒤 3년 안에 자동차 최고 속도 기록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최고 기록은 ‘스러스트 SSC’가 1997년에 기록한 시속 1228km다.

블러드하운드 SSC는 길이 13m, 폭 6m에 6.4t의 무게로 설계됐다. 이 차에는 영국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에 탑재된 EZ200 제트엔진이 장착된다. 속도를 늦출 때에는 에어브레이크와 낙하산 2개가 동원된다.

영국 공학·물질과학연구위원회(EPSRC)와 스완지대 등 5개 기관은 1년 6개월 동안 1200만 파운드(약 275억 원)를 투입해 브리스틀의 한 격납고에서 극비리에 이 자동차 개발을 추진해 왔다.

연구팀은 스러스트 SSC의 개발자인 리처드 노블 씨가 주도하고 있으며, 1997년 스러스트 SSC를 몰아 최고 속도 기록을 세웠던 앤디 그린 씨도 참여하고 있다.

그린 씨는 “엔진공학 분야에서 놀라운 일을 해낼 기회”라며 “지상에서 가장 빠른 기록에 도전해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