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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플루토늄 30.8kg 추출” 신고

입력 | 2008-10-24 02:56:00


“28.8kg 핵무기 개발 사용”

美는 43∼47.5kg으로 추정

북한은 6월 26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한 핵 신고서에서 핵무기 제조의 핵심 물질인 플루토늄 추출량을 30.8kg이라고 밝혔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23일 말했다.

북한은 또 추출량 30.8kg 가운데 28.8kg을 핵무기 개발에 사용했고 2kg은 2006년 10월 9일 실시한 핵 실험에 사용한 것으로 신고했다고 그는 전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6∼8개의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추정 보고가 있다”며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추정 개수를 이례적으로 밝힌 것은 이 같은 신고 내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신고 내용보다 많은 43∼47.5kg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한국 국방백서는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40∼45kg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신고량과 미국의 추정치 간 격차가 크다”며 “앞으로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개최되더라도 북핵 검증의 1차 관문인 플루토늄 추출량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핵시설 시료 채취(샘플링) 방식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