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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익산서 열려

입력 | 2008-10-24 02:56:00

23일 전북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우광혁 교수가 ‘세계 악기 여행’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익산=김광오 기자


23일 오후 7시 전북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

이원국 발레단이 세르반테스 원작을 바탕으로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희극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했다. ‘그랑파드되’의 결혼식 2인무가 화려하게 펼쳐지자 공연장은 박수갈채로 떠나갈 듯했다.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14번째 공연이 이날 열렸다. 이 공연은 동아일보사와 전북 익산시가 주최하고 한진중공업이 협찬했다.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된 이 행사는 그동안 의정부, 전주, 김해, 삼척, 단양, 인천, 순천, 구미, 강릉, 보은, 목포, 태안 등 전국 13곳에서 열려 호평을 받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익산지역 고교생 450명과 청소년복지시설 학생 등 6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은 뮤지컬 배우 겸 탤런트인 송현정 씨의 사회로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우광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루마니아, 페루, 체코, 이탈리아 등지의 전통악기를 선보이고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귀에 익은 곡을 연주하면서 해설을 곁들였다.

이어 한국 발레계에 ‘남성 무용수의 시대’를 연 발레리노 이원국 씨가 이끄는 이원국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돈키호테’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보이팀 ‘유니버셜 크루’가 신나는 힙합 음악에 맞춰 에어트랙 프리즈 등 고난도의 테크닉과 환상적인 브레이크댄스를 선보이자 모처럼 학업 부담에서 벗어난 청소년들은 탄성을 질렀다.

익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