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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꽃’ 아나운서 공채] ②베테랑 아나운서가 말하는 ‘합격 필승전략’

입력 | 2008-10-24 08:06:00


“잘생긴 사람보다 넉넉한 인품 편안한 사람이 최고”

“아나운서 필승전략? 공개해서 다 붙으면 어떻게 하지? 하하.”

방송3사의 아나운서 팀장들은 미래의 아나운서를 꿈꾸는 준비생들에게 “이렇게 준비해라”라는 ‘시험 합격 필승전략’을 공개했다.

요즘 대부분의 아나운서 준비생들은 대학 관련학과나 방송아카데미에서 진행, 기술적인 면 등의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방송3사의 아나운서 팀장들이 가장 먼저 꼽는 것은 기술적인 면이 아니었다.

MBC 김창옥 아나운서 국장은 “인품과 인향이 중요하다. 즉 사람이 풍기는 표정, 말투, 목소리 등을 종합해 편안한 사람이 제일이다. 잘난 사람은 자꾸 보다 보면 질리지만, 좋은 심성이 바탕이 된 사람은 질리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김 국장은 또 “아나운서는 시청자와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람이 편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BS 서기철 아나운서 부장 역시 “편안하고 상대를 배려해주는 사람이 제일이다”라고 넉넉한 인품을 강조했다. 서 부장이 이와 함께 강조한 것은 아나운싱의 기술이 아닌 그것을 받쳐주는 다양한 능력이다. “이제는 아나운서도 재주가 많아야 한다. 단지 예능적인 끼 말고 순발력과 애드리브, 다양한 분야에 걸친 교양 등이 현업에서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5년 KBS 31기 공채아나운서로 뽑혀 3년차가 된 이정민 아나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같다. 나 같은 경우 너무 긴장해서 첫 시험은 떨어졌다. 마음을 비우고 자신감을 가졌더니 합격했다”면서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심사위원과 서로 눈을 마주치며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SBS 박영만 아나운서 팀장은 이러한 조언에 덧붙여 “정답은 없다. 지금 방송사들은 모두 개성 있고 자신만의 뭔가를 갖고 있는 사람을 더 우선시한다. ‘난 최고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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