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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다운] “창용아 유니폼 입고 2게임만…”

입력 | 2008-10-24 08:38:00


“뭐해? 빨리 유니폼 갈아입어.”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임창용(32)이 23일 플레이오프 6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임창용이 삼성 덕아웃에 나타나자 다들 반갑게 악수를 나누면서 “빨리 (삼성) 유니폼 갈아입어”라고 아우성을 쳤다. 그러면서 “많이도 말고 2게임만 뛰어라”며 채근했다. 임창용 역시 외로운 타국생활을 하다 그리운 옛 동료들을 만나니 표정부터 밝아졌다.

임창용은 덕아웃에 앉아있는 선동열 감독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선 감독은 “인센티브 많이 챙겼냐”라고 농담을 한 뒤 “수고했다”며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임창용은 내년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삼성 전지훈련에 함께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고, 선 감독도 흔쾌히 허락했다.

임창용은 “일본에서 인터넷으로 삼성 포스트시즌 경기를 봤다”면서 “내가 없으니 삼성이 더 잘하는 것 같다. 7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99년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롯데 펠릭스 호세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해 좌중을 웃겼다.

그는 “WBC 때 불러주기만 하면 뛰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20일 귀국한 임창용은 “오늘 경기가 끝나면 광주로 내려가려고 한다. 아직 부모님을 만나 뵙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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